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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기관, 美규제 이후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 ‘중고 서버 구입’으로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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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구기관, 美규제 이후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 ‘중고 서버 구입’으로 조달?

엔비디아 GPU.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GPU. 사진=로이터


중국 연구기관들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첨단 반도체들을 구입하기 위해 중고 서버들을 구입하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용 첨단 반도체를 재판매업체를 통해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수백 건의 입찰 서류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10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델 테크놀로지스, 대만의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 서버 제품에 탑재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형 서버에는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버를 판매한 업체는 중국 11개 업체로, 미국의 수출규제 강화 이전에 조달한 재고를 판매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입찰 서류에는 규제 강화 이전에 수출된 제품군들이 기록되어 있으며, 거래처가 수출 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서버 제조업체들도 법규를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방식으로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조달한 곳은 중국과학원, 산둥성 인공지능연구소, 후베이성 지진관리국, 산둥대학, 서남대학, 헤이룽장성 정부 산하 하이테크 투자회사, 국유 항공연구센터, 우주과학센터 등이다.

한편,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슈퍼마이크로와 델, 기가바이트 등은 국제 규정과 수출 관리 준수를 의무화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