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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7월 기준금리 1% 동결 유력…성장률 전망 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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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7월 기준금리 1% 동결 유력…성장률 전망 상향 가능성

엔화 약세·생산자 물가 시차 반영…하반기 인플레이션 재상승 전망
추가 금리 인상 시기는 4분기 무게…엔화 향방·기업 가격 인상이 변수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앞에 경비원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앞에 경비원이 서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넘어설 위험에 대한 경고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동 분쟁으로 인한 최악의 공급 충격 가능성은 3개월 전보다 완화됐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이 오는 31일 발표할 분기별 전망 보고서에서 "근본적인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향 이탈할 위험이 있다"는 기존 평가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중동 불안 완화 속 인플레이션 위험 재평가


일본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중동 지역 불안, 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수요 호조,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등을 주요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으로 강조할 전망이다.

그러나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심각한 공급 차질로 가격이 급등해 금리를 급격히 올려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은 지난 4월 회의 당시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중동 정세 악화 직후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강력한 경고음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위험 평가의 톤이 완화된 셈이다.

한 소식통은 "3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물가 상승 위험과 경제 하락 위험 모두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행의 기본 전망치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7월 금리 1% 동결 전망…추가 인상 시기는 4분기 유력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오는 7월 31일 종료되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1%로 동결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6월 정책금리를 31년 만에 최고치인 1%로 인상한 바 있다.

6월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6%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목표치인 2%를 하회했다. 이는 기업들이 원가 상승 부담을 가계에 적극적으로 전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의 생산자 물가 급등세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올해 하반기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2%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무라 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전략가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물가가 일본은행의 전망대로 상승한다면 이는 차기 금리 인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일본은행이 올해 10월에서 12월 사이에 기준금리를 1.25%로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파와 신중파의 대립…엔화 향방이 향후 분수령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는 긴축 속도를 둘러싼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사회 내 매파 위원들은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시점을 앞당기고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위원들은 신중한 관망을 선호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짓는 결정적 변수로 엔화 가치와 기업들의 가격 인상 동향을 꼽고 있다.

JP모건 증권 재팬의 후지타 아야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엔화 약세 압력을 포함한 현재의 금융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