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61억 달러·EPS 42센트…시장 예상치 대폭 상회
데이터센터 매출 59% 급증…AI 서버 CPU 수요 폭발로 공급 부족
'14A 공정' 내세워 자본지출 대폭 확대…파운드리 매출도 31% 증가
데이터센터 매출 59% 급증…AI 서버 CPU 수요 폭발로 공급 부족
'14A 공정' 내세워 자본지출 대폭 확대…파운드리 매출도 31% 증가
이미지 확대보기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서버용 CPU가 실적 견인
23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 장 마감 후 거래(애프터마켓)에서 인텔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10.70% 급등했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인텔의 2분기 매출은 161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2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매출 144억 2,000만 달러, EPS 21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 25%)은 2011년 3분기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빠른 성과다.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폭증이다. PC 칩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사업부 매출이 8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은 무려 59% 급증한 6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이 전례 없는 수준의 컴퓨팅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인텔은 견조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CPU 사업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가격 고정' 장기 계약 체결…3분기 전망도 밝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자 인텔은 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활용되는 '장기 공급 계약' 카드를 꺼내 들었다. 데이터센터 고객사들과 가격을 고정하거나 물량을 확정하는 방식의 장기 계약 10건을 체결하며 높은 가격대와 시장 지배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 고객의 수요가 생산 능력을 초과해 공급에 차질이 생길 정도"라고 밝혔다.
인텔은 차기 3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158억~168억 달러, 조정 EPS 38센트를 제시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매출 151억 달러, EPS 27센트)를 가볍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도 전년 동기 2.5%에서 42%로 대폭 회복됐다. 고마진 제품 판매 확대와 매출 증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파운드리 재건 가속…'14A 공정' 내세워 투자 확대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의 전면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진스너 CFO는 최신 미세 공정 기술인 '14A'가 동급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하며, "내년 파운드리 관련 자본지출(CapEx)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주요 대형 외부 고객사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주 보안 기업 포티넷을 공시 고객으로 확보했으나, 이는 구형 공정을 활용한 보안 칩 생산 계약에 그쳐 시장은 대형 고객사 확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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