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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잔혹한 계절… 테슬라·스페이스X 급락에 공매도 세력 200억 달러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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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잔혹한 계절… 테슬라·스페이스X 급락에 공매도 세력 200억 달러 ‘대박’

실망스러운 실적·과도한 AI 투자 우려에 테슬라 하루 만에 15% 폭락
스페이스X마저 공매도 폭격… 머스크 “장기 공매도 세력 생존 못 해” 경고
‘저가 매수’ 나선 개미들과 평준화된 평가 속 장기 투자 기회 분석도 교차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과 테슬라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의 실루엣과 테슬라 로고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TSLA)와 스페이스X(SPCX)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약 2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장부상 이익을 거둬들였다.

23일(현지시각)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S3 파트너스와 오르텍스 테크놀로지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스페이스X의 주가 하락이 맞물리며 공매도 세력의 주요 표적이 됐다.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부진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14.52% 급락하며 319.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이번 주가 폭락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약 41억 20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으며, 연중 최고치 대비 30% 가까이 떨어진 현재 시점까지 누적 약 89억 2000만 달러의 장부상 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테슬라의 발행 주식 중 약 3%가 공매도된 상태로, 이는 주요 빅테크 그룹인 '매그니피센트 7'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인공지능(AI) 및 로봇 공학 투자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BNP 파리바의 제임스 피카리엘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매도'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28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야심찬 AI 목표를 추구하는 자본 지출 일정에 비해 주가에 반영된 기댓값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1배에 달해 기술주 중 가장 고평가됐으나, 올해 성과는 가장 저조하다.

스페이스X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오르텍스 테크놀로지스 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상장된 이후 공매도 투자자들이 거둔 장부상 이익은 약 155억 달러로 테슬라를 앞질렀다. 한때 최고가 225.64달러를 기록했던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인 135달러를 크게 밑도는 115.26달러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재 유통 주식의 56%에 달하는 3억 6000만 주가 대여된 상태다. 피터 힐러버그 오르텍스 공동 창업자는 "공매도 세력이 차익 실현에 나서기보다 오히려 포지션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스페이스X에 상당한 공매도 포지션을 장기간 유지하는 기업이 생존할 확률은 매우 낮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한편 이 같은 폭락장 속에서도 투심은 갈리고 있다. 반다 리서치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폭락 당일 테슬라 주식을 4200만 달러어치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모닝스타의 세스 골드스타인 애널리스트 역시 테슬라의 적정 가치를 450달러로 평가하며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하락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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