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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시장 1위 구글, ‘AI시대’ 점유율 꾸준히 감소…‘독점’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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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시장 1위 구글, ‘AI시대’ 점유율 꾸준히 감소…‘독점’ 흔들리나

생성형 AI기술이 본격적으로 대두한 이후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생성형 AI기술이 본격적으로 대두한 이후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해 AI를 이용한 정보 검색이 늘면서 기존의 검색엔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 시각)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검색 시장 1위 구글의 점유율은 소폭 감소한 반면, 검색엔진에 AI 기능을 적극 도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은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구글의 점유율은 지난해 4월 92.82%에서 올해 4월 90.91%로 약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빙의 점유율은 지난해 4월 2.76%에서 올해 4월 3.64%로 약 1%포인트 상승했다.

MS는 2019년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에 30억 달러(약 4조 원)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추가로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하며 공고한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후 자사의 검색 엔진 빙에 첨단 AI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 밝힌 MS는 지난해 3월 오픈AI가 공개한 최신 AI 모델인 ‘GPT-4’를 빙에 적용했다.

당시 테크크런치 등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MS가 빙에 AI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이후, 모바일용 빙 앱의 신규 다운로드 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빙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채택하고 있는 MS의 웹 브라우저 ‘엣지’ 역시 지난해 4월 4.97%에서 올해 4월 5.21%로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1년 사이 구글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하고, 반동으로 빙의 점유율이 소폭 오른 것은 검색 시장에서 AI 도입이 작게나마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검색 시장 업계 3위 야후는 지난해 4월 1.11%에서 올해 4월 1.13%로 큰 변화가 없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야후 외에 다른 검색엔진들도 시장 점유율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구글 역시 자체적으로 바드(Bard)와 제미나이(Gemini) 등 자체 개발한 생성형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지만, 이를 검색 엔진에 적극적으로 도입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사용자의 질문에 최적의 결과만 간추려서 제공하는 생성형 AI는 연관 검색 노출을 통한 광고 수익이 핵심 비즈니스모델(BM)인 구글의 검색엔진 정책과 상반되기 때문이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