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싱가포르에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신규 항암제 공장을 신설한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항체-약물 접합체(ADC) 방식의 표적 암 치료제를 생산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15억 달러 규모의 신규 제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ADC는 특정 암세포를 찾아 결합해 암세포를 죽이는 화학 물질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치료제다. 이러한 ADC의 생산에는 △항체 생성 △화학요법 약물과 링커의 합성 △이러한 요소들의 접합 △완성된 ADC 물질의 충전 등 다단계의 공정이 포함된다.
회사 최초로 개발부터 생산까지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ADC 항암제를 생산하게 될 이 시설은 싱가포르 경제개발위원회(Singapore Economic Development Board)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는 복잡한 제조 분야의 우수성으로 이름 높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 국가 중 하나”라며 “싱가포르에 15억 달러 규모의 ADC 제조 시설을 설립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임상시험 중인 6개의 완전 소유 ADC와 아직 임상 단계에 이르지 못한 개발단계의 ADC를 비롯해 광범위한 사내 ADC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싱가포르 공장의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이며, 2029년부터 맞춤형 ADC 항암제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