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새 코로나 변종 'FLiRT', 美·유럽서 확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3

새 코로나 변종 'FLiRT', 美·유럽서 확산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작 4년 반 만에 여름에 사례가 급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플리터'(FLiRT) 변종은 그 유전자 코드의 돌연변이 이름에서 파생된 라벨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 새로운 그룹은 오미크론의 파생물인 이전의 지배적이었던 'JN.1' 변종의 후손이다. 현재 새로운 변종이 더 심각하다는 증거는 거의 없지만,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에 따르면 그들은 독립적으로 동일한 돌연변이 세트를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KP.2'는 현재 미국에서 지배적인 변종으로, 지난 11일까지 2주 동안 전체 사례의 28.2%를 차지했으며 이는 3월 말의 3.8%에서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플리터' 변종인 'KP.1.1' 사례도 증가해 현재 감염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14개국에서 새로운 변종이 발견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달 초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보고 국가에서 사례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밝혔으나, 개별 국가에서는 매우 낮은 수준에서 탐지가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보건 보안국(UK Health Security Agency)은 영국 및 국제적으로 새로운 변종과 관련된 데이터를 계속 모니터링하여 심각도와 백신의 지속적인 효과를 평가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더 넓은 공중 보건 조언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제니퍼 호니(Jennifer Horney) 델라웨어 대학 전염병학 교수는 새로운 변종이 대중의 면역력이 낮았던 과거처럼 대규모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다가오는 여름 동안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호니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의 물결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대유행 과정에서 바뀌었지만, 이러한 새로운 변종은 향후 몇 달 동안 미국에서 사례 수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백신이 새로운 변종에 대해 얼마나 효과적인지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다음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자문위원회는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이전 토론을 연기한 후 올 겨울 코로나19 백신의 변종 혼합에 대한 권장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