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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큰 폭 하락...예상치 부합한 인플레 지표에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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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큰 폭 하락...예상치 부합한 인플레 지표에 '안도'

2024년 5월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5월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AF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최근 고점 대비 하락하며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한때 4.5%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월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자 시장은 안도의 랠리를 펼쳤다.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한때 4.483%까지 하락한 뒤 전일 대비 5bp 넘게 내린 4.501%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장 후반 일 중 저점인 4.866%까지 떨어진 뒤 5bp 넘게 하락한 4.87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다우존스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월가 전망에 부합했다.
이에 연준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무게가 더해지면서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2.8% 상승해 월가 전망치인 2.7%를 소폭 상회했다.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부담이 이어지자 국채 입찰 수요 부진 등으로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4.6%를 잠시 돌파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날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PCE 가격지수 발표 이후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베팅이 소폭 증가하면서 국채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52%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장 관심은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로 옮겨가고 있다. 6월11~12일 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 인하인 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