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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새 AI 칩 공개...엔비디아 아성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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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새 AI 칩 공개...엔비디아 아성에 도전

'MI325X', 올해 하반기 출시...'MI350'-'MI400' 시리즈도 공개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3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MD의 인공지능 전략을 설명하는 행사에서 회사의 새로운 MI300X 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3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MD의 인공지능 전략을 설명하는 행사에서 회사의 새로운 MI300X 칩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AMD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AMD는 3일(현지 시각) 타이베이 컴퓨텍스 기술 박람회에서 최신 AI 프로세서 'MI325X'를 공개하고, 향후 2년간 AI 칩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MI325X는 생성형 AI 프로그램 개발 경쟁 속에서 수요가 급증한 고급 AI 데이터센터 칩이다. 2024년 4분기 출시 예정이며, 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제품이다.
AMD는 MI325X 외에도 2025년 출시 예정인 'MI350' 시리즈와 2026년 출시 예정인 'MI400' 시리즈를 공개했다. 특히 MI350은 현재 사용 가능한 MI300 시리즈보다 생성형 AI 추론 성능이 35배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표는 젠AI(생성형 AI) 열풍으로 급등한 AMD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MD 주가는 올해 초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엔비디아 주가가 7배 이상 급등한 것에 비하면 아직 성장 여력이 크다.
AMD는 엔비디아와 마찬가지로 매년 새로운 AI 칩 제품군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올해 AI 칩 매출이 기존 예상치보다 5억 달러 증가한 약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MD는 이번 행사에서 최신 중앙처리장치(CPU)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에서는 AI 칩 지출이 우선시되지만, AMD의 CPU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사용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AI PC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작업 처리를 위한 새로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고 있으며, HP·레노버 등 PC 제조사와 협력하여 AMD AI PC 칩이 탑재된 장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AMD는 자사 프로세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PC 요구 사항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AI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MD는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에 맞서 공격적인 투자와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MI300 시리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MI350, MI400 시리즈의 출시는 AMD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엔비디아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AMD는 새로운 AI 칩 출시와 로드맵 발표를 통해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AMD의 공격적인 행보는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