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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폭염 기승 100년 만에 최고 기온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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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폭염 기승 100년 만에 최고 기온 기록 경신

지난 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더운 날씨에 공원에서 미스트 냉각 시스템으로 시원함을 느끼는 사람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더운 날씨에 공원에서 미스트 냉각 시스템으로 시원함을 느끼는 사람들.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폭염에 시달리며 100년 만에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모스크바는 4일(현지 시각) 32.7℃를 기록하며 1917년 세워진 종전 기록을 0.5℃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기상센터 FOBOS에 따르면,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러시아 태평양 연안, 시베리아, 유럽 지역 등 러시아 전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폭염으로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차가운 음료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모스크바 지하철과 기차에서는 승객들에게 생수를 제공하는 등 폭염 대비에 나서고 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시민들에게 폭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5일에는 뇌우와 우박이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러시아는 겨울철에는 영하 40℃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추위로 유명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여름철 폭염이 심해지는 추세다. 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풀이되며, 앞으로도 폭염 발생 빈도와 강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