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알파벳, 허브스팟 인수 계획 철회... 허브스팟 주가 12% 급락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알파벳, 허브스팟 인수 계획 철회... 허브스팟 주가 12% 급락

2024년 2월19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피규어가 알파벳 로고 앞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월19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피규어가 알파벳 로고 앞에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인수 협상을 진행해왔던 소프트웨어 회사 허브스팟 인수를 보류한다는 소식에 허브스팟 주가가 10일(현지시각)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과 허브스팟이 ”실사에 대한 상세한 논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허브스팟 주가는 한때 19% 급락하며 2020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뒤 12.12% 하락 마감했다.

지난 4월 알파벳이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회사인 허브스팟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당시 허브스팟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언론들은 당시 허브스팟의 시장 가치를 350억 달러 규모로 평가하면서 인수가 성사되면 올해 최대 규모의 인수 거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로 중소기업을 위한 마케팅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허브스팟은 알파벳과의 거래가 성사됐을 경우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및 비 클라우드 사업에서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았다.

블룸버그는 다만 인수 논의가 성사됐다 하더라도 반독점 규제 당국의 검토라는 암초를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거액의 인수 합병에 대해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제조사인 아이로봇의 인수를 포기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배급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하는 데에 20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허브스팟 주가는 알파벳의 인수설이 불거졌던 지난 4월 682달러에 정점을 찍은 뒤 10일 거래까지 약 21% 하락했다. 알파벳 주가는 올해 약 37%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수 무산 소식에 허브스팟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고, 알파벳 대변인은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