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명의 수석 부집행위원장과 20명의 집행위원 등 후보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실상 EU 2인자에 해당하는 녹색전환 및 경쟁 분야 총괄 수석 부집행위원장에 테레사 리베라 스페인 부총리 겸 친환경전환부 장관이 내정됐다.
EU에서 '대러 강경파'로 분류되는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는 외교, 국방 관련 업무를 맡는다.
신설된 국방·우주 담당 집행위원직에는 리투아니아의 안드류스 쿠빌류스 유럽의회 의원이 내정됐다.
수석 부집행위원장 중 한명인 외교안보 고위대표에는 카야 칼라스 전 에스토니아 총리가 EU 규정에 따라 27개국 사전 합의를 통해 이미 내정된 상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자신의 두번째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11월 1일 새 집행부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회원국 중 하나인 슬로베니아가 국내 정치권 다툼 여파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고 유럽의회에서 일부 후보의 교체를 요구하면 12월로 연기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출범한 폰데어라이엔 1기 집행부도 한 달 늦게 출범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