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호찌민 1541km 잇는 대동맥…민간 참여 요건 강화해 '기술·안전' 정조준
中 저가 공세·日 자금력 틈새 뚫을 한국의 '운영 노하우·기술 이전' 전략 부상
中 저가 공세·日 자금력 틈새 뚫을 한국의 '운영 노하우·기술 이전' 전략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베트남 현지 매체 단찌(Dan Tri)는 20일(현지시각), 베트남 정부가 고속철도 인프라 관리와 운송 서비스 부문에 참여할 기업의 자격 요건을 명시한 시행령 제16호를 공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베트남 남북을 관통하는 물류 혁신 신호탄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제조 기업의 물류비 절감은 물론 한국 철도 업계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을 여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문성' 없으면 진입 불가…깐깐해진 민간 참여 기준
베트남 정부가 지난 14일부터 발효한 시행령 제16호는 철도 사업의 성패가 '전문 인력'과 '안전 시스템'에 달렸음을 명확히 했다. 이번 시행령은 철도 기반 시설 경영과 운송 사업권을 확보하려는 민간 기업에 유지보수, 교통 운영, 철도 안전을 전담하는 전문 부서 설치를 의무화했다.
단순 자본 투자를 넘어선 기술적 역량을 요구한 셈이다. 특히 철도 운송 책임자는 철도 경제나 물류 전공 학사 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관련 업계에서 최소 3년 이상 실무 경력을 갖춰야 한다는 구체적인 '인재 장벽'을 세웠다.
사업 컨트롤타워도 교체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기존 철도 프로젝트 관리위원회 대신 '탕롱(Thang Long) 프로젝트 관리위원회'를 주관 기관으로 지정했다. 탕롱 위원회는 앞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FS)를 주도하며 품질 관리, 공기 준수, 예산 집행 등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 지휘한다. 이는 과거 지지부진했던 인프라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2026년 첫 삽, 2035년 완공…베트남 경제 지형 바꾼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 14일부터 시행한 시행령 제16호는 철도 사업의 성패가 '전문 인력'과 '안전 시스템'에 달렸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시행령은 철도 기반 시설 경영과 운송 사업권을 확보하려는 민간 기업에 유지보수, 교통 운영, 철도 안전을 전담하는 전문 부서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는 단순 자본 투자를 넘어선 실질적인 기술 역량을 요구한 조치다. 특히 철도 운송 책임자는 철도 경제나 물류 전공 학사 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관련 업계에서 최소 3년 이상 실무 경력을 갖춰야 한다는 구체적인 '인재 장벽'을 세웠다.
사업 컨트롤타워도 재편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기존 철도 프로젝트 관리위원회 대신 '탕롱(Thang Long) 프로젝트 관리위원회'를 주관 기관으로 지정했다. 탕롱 위원회는 앞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FS)를 주도하며 품질 관리, 공기 준수, 예산 집행 등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 지휘한다. 이는 과거 지지부진했던 인프라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2026년 첫 삽, 2035년 완공…베트남 경제 지형 바꾼다
북남 고속철도는 수도 하노이의 옥호이역에서 경제 중심지 호찌민의 투티엠역까지 총 1541km를 연결하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전체 노선에는 여객용 18개, 화물용 5개 등 총 23개 역이 들어선다. 베트남의 지형적 특성상 남북을 잇는 고속철도는 단순한 교통망을 넘어 국가 경제 통합의 핵심 인프라다.
베트남 정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오는 2026년 수요가 가장 많은 '하노이~빈' 구간과 '호찌민~냐짱' 구간을 우선 착공한다. 나머지 구간은 202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35년에는 전 구간을 개통한다는 목표다.
이번 시행령은 민간 운송 기업 권한도 대폭 강화했다. 기업은 인프라 사용료를 국가에 내는 대신, 안전 위협 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열차 운행을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아울러 인프라 운영사 과실로 손해가 발생하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드는 철도 사업에 민간 자본을 유인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풀이된다.
中·日 샌드위치 위기 뚫을 'K-철도'의 승부수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철도 산업계에 기회이자 도전이다. 현재 베트남 고속철도 수주전은 중국의 가격 경쟁력과 일본의 오랜 공적개발원조(ODA) 영향력 사이에서 치열한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앞세워 윈난성 쿤밍과 하노이를 잇는 노선을 제안 중이며, 일본은 신칸센 기술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한국의 고속철(KTX) 운영 모델이 가진 강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은 차량 제작부터 신호 시스템 구축, 정밀한 운영 유지보수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 인근에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대기업의 생산 거점이 밀집해 있다는 점은 한국 컨소시엄에 유리한 요소다.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부품 조달과 완제품 운송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공급망 효율성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철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이번 시행령에서 인적 전문성과 기술 이전을 강조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라며 "단순한 시공 참여를 넘어, 운영 노하우 전수와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포함한 '패키지 딜'을 제안한다면 가격 경쟁을 넘어선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구체적 투자 형태를 확정 짓고, 내년 착공을 위한 세부 행정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67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이번 '철도 굴기'가 동남아시아 물류 지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그리고 그 중심에 한국 기업이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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