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기업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4등급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재산 피해 규모가 475억 달러(약 64조원)에 달한다. 헐린은 플로리다주로 상륙해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주 등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코어로직은 헐린이 미국에서 모두 16개 주에 인명과 재산 피해를 안겼고, 재산 피해 규모는 305억~47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7일(현지시각) 현재 6개 주에 걸쳐 232명으로 집계됐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인 5등급으로 격상된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 탬파의 남서쪽으로 1150㎞ 떨어진 해역에서 플로리다반도를 향해 시속 15㎞로 움직이고 있다. 밀턴은 8일 오후 8시쯤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근접하고 다음 날인 9일 오전 8시쯤 플로리다반도를 관통한 뒤 같은 날 오후 동쪽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NHC는 특히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서 강풍으로 인한 대형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허리케인 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8일 밤부터 허리케인이 몰고 온 비구름으로 폭우가 내려 침수와 강의 범람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이 기관이 밝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