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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너지산업 마진 5년 내 1.4%p 높인다...소프트웨어·반도체 이어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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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너지산업 마진 5년 내 1.4%p 높인다...소프트웨어·반도체 이어 3위

탐사·모니터링 효율 향상...쉘·GE 등 주요 기업 AI 도입 활발

AI,에너지산업 영업이익률 높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I,에너지산업 영업이익률 높인다. 사진=로이터

15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AI는 향후 5년 동안 에너지 산업의 영업이익률을 1.4%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프트웨어(2.8%포인트)와 반도체(1.8%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AI는 에너지 산업에서 탐사, 파이프라인 모니터링,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분석 시스템은 지질 데이터를 분석하여 석유·가스 매장량을 예측하고, 최적화된 시추 위치를 선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파이프라인의 누출이나 손상을 감지하고, 환경 오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쉘, GE 버노바,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은 이미 AI 기술을 도입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쉘은 AI를 활용하여 석유·가스 생산량을 늘리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GE 버노바는 풍력 터빈의 발전 효율을 높이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스마트 그리드 관리 시스템에 AI를 적용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마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시스템은 자동차 부품의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여 사전에 정비를 수행함으로써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고, 차량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AI 시스템은 검사 비용을 최대 25%까지 절감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연간 10%까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AI 기술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AI를 활용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한 미국 기업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이는 시장의 기대감이 아직 실제 경제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AI는 에너지, 운송,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BoA 연구소는 S&P500 기업 전체에서 AI를 활용한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최대 55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너지 산업에서는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안전성 강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에너지 산업은 더욱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의 주력 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AI는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시스템은 원전 설비의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AI는 원전의 유지보수 작업을 최적화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발전 효율을 높이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AI는 생산, 저장, 운송 등 다양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AI는 수소 생산 시스템의 운영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내고,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AI는 수소 저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이고, 수소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측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

쉘, GE,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이미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AI 기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는 AI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기업들이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 활용 경험을 축적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AI 기술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한국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