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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피니언, 태국에 전력 모듈 공장 건설…2026년 가동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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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피니언, 태국에 전력 모듈 공장 건설…2026년 가동 목표

동남아시아 생산 기지 확대…"말레이시아 넘어 태국으로"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이 제조 시설을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이 제조 시설을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독일의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가 태국에 전력 모듈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인피니언의 전력 모듈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태국에서 전력 모듈을 생산하면 태국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아는 15일(현지시각) 인피니언의 태국 전력 모듈 생산 공장 건설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인피니언은 태국 수도 방콕 인근 사뭇쁘라깐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2026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이미 태국에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전력 모듈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피니언은 이번 투자를 통해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피니언 최고운영책임자(COO) 뤼트거 바이부르크는 "이번 투자는 제조 공간을 다변화하고 비용 측면에서 최적화하는 동시에 프론트엔드 용량 확장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의 핵심 단계"라고 밝혔다.
인피니언은 신규 공장 건설을 통해 전력 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도 인피니언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은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국 정부는 반도체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국영 석유·가스 기업 PTT와 하나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공동으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인피니언의 태국 투자는 태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한다. 인피니언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태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태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피니언은 이번 태국 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미·중 갈등,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함으로써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인피니언의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전기차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전기차 생산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인피니언의 전력 모듈 공장 건설은 이러한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피니언의 전력 모듈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태국에서 전력 모듈을 생산하게 되면 태국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인피니언의 태국 투자는 생산기지 다변화, 비용 절감, 공급망 안정화, 전기차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인피니언의 태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태국 반도체 산업과 전기차 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