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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대, 비트코인 급등-달러 강세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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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새대, 비트코인 급등-달러 강세 이끌까?

암호화폐 우선 정책 기대감에 비트코인 랠리
정책 불확실성 속 달러는 6주 만에 하락 마감
미국 워싱턴에서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각)기념품 가판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하는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에서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18일(현지시각)기념품 가판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하는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장의 관심이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쏠리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가운데, 달러는 정책 불확실성 속에 약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각) 외환거래를 전문으로 다루는 '에프엑스 엠파이어'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달러 지수(DXY)는 0.25% 하락하며 6주 연속 상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전날에는 0.34% 상승하며 109.33을 기록했지만, 이는 주 초 2년 만에 최고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암호화폐 우선 정책? 비트코인 랠리 지속


트럼프 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5.26% 상승한 105,404.13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우선 행정명령과 암호화폐 자문 위원회 설립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라이트코인 등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으며,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 주가도 4% 이상 급등했다. 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규제 정책과 암호화폐 시장 채택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 정책 불확실성 속 약세…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인하 기대감 영향


반면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그리고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10월 핵심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은 3.2%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유로·파운드 약세, 엔화 강세…각국 경제 상황 반영


유로와 파운드는 각각 유로존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영국 소매 매출 감소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엔화는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강력한 임금 성장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시대, 시장 변동성 확대 예상…정책 발표 주목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 출범 초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연설과 정책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정, 통화, 규제 정책 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