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분쟁 대비해 현지 조달망 확대...2026년까지 파트너십 구축 완료 목표

마스다 쿠니아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자(현지시각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아 인터뷰에서 "2026년 3월까지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스다 CFO는 "우선 저비용 공장자동화 장비의 현지 조달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현지 제조업체의 제품을 미쓰비시전기의 2차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검사와 유지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쓰비시전기는 중국, 태국, 인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지만, 전체 생산능력의 70%가 일본에 집중돼 있다. 특히 나고야 공장은 생산장비용 프로그래머블 컨트롤러를 생산하는 '마더 팩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고급 공장자동화 장비의 현지화 여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우루마 케이 사장은 "미국 기업들이 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의 강점은 산업용 하드웨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라고 강조했다.
미쓰비시전기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공급망도 재편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사한 데 따른 조치다. 이미 에어컨 사업에서는 중국과 태국의 핵심부품 생산을 미국 켄터키주로 이전하기로 했다.
마스다 CFO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완전히 단절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현지 제조 비중을 높이기 위해 미국 내 기존 시설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전기의 북미 지역 매출은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6970억 엔(약 44억 8000만 달러), 중국 매출은 5323억 엔을 기록했다. 각각 연결 매출의 13%와 10%를 차지한다.
대형 프로젝트 투자 지연으로 올해 회계연도 공장자동화 사업의 영업이익 전망을 880억 엔에서 700억 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마스다 CFO는 "이번 회계연도 내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