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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전기트럭 총소유비용 디젤차보다 낮아..."전기화 가속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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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전기트럭 총소유비용 디젤차보다 낮아..."전기화 가속 전환점"

연간 6만km 이상 주행시 경제성 확보...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단거리도 경쟁력
충전 인프라 부족은 과제..."홍콩-본토 간 노선 확대 위해 기술표준 통일 필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신형 트럭인 BYD 샤크를 출시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신형 트럭인 BYD 샤크를 출시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선전의 전기트럭이 장거리 운행에서 디젤트럭보다 비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전시 엘리 신에너지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혁신센터의 시에 하이밍 소장은 "연간 주행거리 6만km 이상에서 전기트럭이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디젤차량을 앞선다"고 밝혔다. 특히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전기트럭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시에 소장은 "올해 말까지 전기트럭 구매비용이 2023년 대비 약 30% 낮아질 것"이라며 "단거리 노선에서도 디젤트럭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전시는 이미 공공버스와 택시의 완전 전기화를 달성한 세계 최초의 도시다. 현재 쓰레기 수거트럭의 87%, 덤프트럭과 화물트럭의 24~30%가 전기차로 전환됐다. 도시 내 전기차 100만대 중 약 13%를 트럭과 화물밴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선전-둥관-후이저우 구간에서 전기트럭 시범 운행을 실시했다. 8개 차량제조사, 10개 운영업체, 주요 충전시설 업체 및 국제 물류기업이 참여했으며, 38개 대형트럭 모델을 대상으로 5년간의 총소유비용을 평가했다.
시에 소장은 "둥관, 후이저우 등 산업도시로 향하는 노선이 차량 전기화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광둥성 정부가 대만구 계획의 일환으로 여러 무공해 화물 통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충전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범 운행 결과 운전자들은 100km 화물 운송을 위해 평균 10km를 더 주행해야 했다. 시에 소장은 "이는 사업 확대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홍콩-본토 간 국경 간 전기트럭 노선 개설을 위해서는 배터리 충전 기술표준 통일과 양측 규정을 준수하는 충전시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엑손모빌 홍콩·마카오의 토니 콕 연료판매이사는 "트럭의 에너지 전환에는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공장 폐기물이나 폐식용유로 만든 재생 디젤이 과도기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엑손모빌은 작년 8월 홍콩 최초로 도로운송용 재생 디젤을 출시했으며, 기존 디젤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15.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