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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저비용 대드론+초고속 컴퓨팅' 무장… KF-21 중동 수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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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이터, '저비용 대드론+초고속 컴퓨팅' 무장… KF-21 중동 수출 압박

수억 원 미사일 대신 수천만 원 유도 키트 실전 배치… 플랫폼 생태계 격차
성능 완성도는 유럽·비용 효율은 한국 충돌… 방산 투자자가 볼 3가지 생존 지표
영국 BAE 시스템즈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에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신형 임무 컴퓨터와 정밀 유도 무장을 이식하며 대규모 성능 개량 단계에 진입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BAE 시스템즈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에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신형 임무 컴퓨터와 정밀 유도 무장을 이식하며 대규모 성능 개량 단계에 진입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영국 BAE 시스템즈가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에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신형 임무 컴퓨터와 정밀 유도 무장을 이식하며 대규모 성능 개량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 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로(Defence Industry Europe)는 지난 24(현지시각) BAE 시스템즈가 유로파이터 타이푼에 기존 미션 시스템 대비 연산 처리 성능을 최대 200배 수준으로 고도화한 임무 컴퓨터를 탑재하고, 저비용 정밀유도 무기인 레이저 유도 로켓(APKWS)’의 실전 배치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량은 소형 무인기 위협이 급증하는 중동 전선의 요구 사항을 즉각 반영한 결과다. 영국 공군은 개념 연구에서 첫 시험 발사까지 6개월, 이후 중동 지역 실전 배치까지 두 달 만에 완수하며 현장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

성능 완성도의 유럽 vs 비용 효율의 한국, 중동서 정면충돌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이 같은 변화는 한국형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잠재적 수출 경쟁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유로파이터는 유럽 4개국(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의 공동 투자를 바탕으로 탄탄한 개량 생태계를 구축했다.

최근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전투용 레이더(ECRS Mk1)를 공급한 데 이어 튀르키예를 잠재 고객으로 두고 도입 논의를 진전시키며 중동·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영국이 주도하여 개발 중인 차세대 레이더 'ECRS Mk2'는 향후 강력한 전자공격 기능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이미 검증된 플랫폼에 전자전 능력까지 확장하는 유로파이터에 비해, 현 시점의 KF-21은 미국·유럽산 무장 통합이 진행 중이며 전자전 능력이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성능 완성도는 유럽, 비용 효율은 한국이라는 구도가 중동 시장에서 본격 충돌하는 양상이다. 다만 KF-21은 획득 및 운용 비용 측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패키지 수출(정비·훈련) 경쟁력을 무기로 틈새시장을 파고들 여지는 충분하다.

수천만 원대 가성비 무장, K-방산 대드론 체계의 벤치마크


특히 드론 격추용 APKWS의 실전 배치는 현재 국산 대드론 체계를 개발 중인 국내 방산업계에 중요한 벤치마크다. APKWS의 본질은 기존 70mm 무유도 로켓에 레이저 유도 키트를 결합한 형태로, 수억 원급 대공 미사일을 대체하는 수천만 원대 정밀 타격 옵션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 D&A 등 국내 기업들도 이와 유사하게 가성비 높은 유도 로켓 및 레이저 무기 체계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로파이터가 저비용 정밀 무기로 무인기 교전 효율을 빠르게 확보한 점은 KF-21의 무장 확장성 계획에 참고할 점이 많다고 본다. 특히,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고성능 레이더 개발과 함께 가성비 높은 대드론 무장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다.

장기 무장 매출 전환… 방산 투자자가 주시할 3가지 지표


국내 방산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유럽의 신속한 강공책에 맞서 한국 방산주가 장기 성장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가늠해야 한다. 투자 판단의 근거가 될 시나리오별 핵심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형 레이저 대공무기(Block-I)의 연내 전력화 타임라인 준수 여부다.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내 기업이 추진 중인 이 사업이 일정대로 전력화되어야 2027년 전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대드론 요격 기술력의 수출 테스트가 가능해진다. 중동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대드론 수요는 향후 수조 원 규모의 신규 방공 시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KF-21의 무장 통합 기간 단축을 통한 계약 단가 하락 유무다. 외산 유도무기 연동 비용과 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여야만 경쟁 기종 대비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중동 지역 수주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셋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천룡' 개발 성공에 따른 플랫폼 수출 구조 전환이다. 천룡이 실전 배치에 성공할 경우, KF-21 수출은 단순 기체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무장 반복 매출이 결합된 고수익 구조로 전환되어 기업의 장기 영업이익률을 극대화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