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 정보기관들은 해고되었거나 해고 위기에 처한 미국 연방정부 직원들을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보안 인가를 보유한 인원들이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이 입수한 미해군 범죄수사국(NCIS) 문서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정보기관들은 링크드인, 틱톡, 레드노트, 레딧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미 연방정부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NCIS 문서에는 "외국 정보기관 요원들이 가짜 기업 프로필을 생성하고 구직 중인 연방정부 직원들에게 접근해 정보 제공을 유도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정부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NCIS는 "외국 정보기관들이 대량 해고를 미국의 취약점으로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직 국가안보회의(NSC) 대테러 국장인 홀든 트리플렛은 CNN과 인터뷰에서 "해고된 공무원들은 조직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외국 정보기관들이 포섭 대상으로 활용하기 쉽다"며 "우리는 의도치 않게 이들에게 최적의 모집 환경을 제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CIA와 국방부는 현재 대규모 인력 감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IA의 경우 최근 2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