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시장, 2023년 전 세계 이슬람 금융의 17% 차지
디지털화와 규제 개선으로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으로 영역 확대
디지털화와 규제 개선으로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으로 영역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로, 지역 시장의 약 80%인 682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압둘 라시드 가푸르 말레이시아 네가라 은행 주지사는 이슬람 은행 부문이 말레이시아 전체 자금 조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샤리아를 준수하는 주식이 상장 주식의 81%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세계 최대 수쿠크(이슬람 채권) 시장으로, 전 세계 미결제 수쿠크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 이슬라믹은 핀테크 솔루션 제공업체 오닥스 및 아마존 웹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맺어 디지털 뱅킹 기능을 현대화했다. 2024년 첫 9개월 동안 메이뱅크 이슬라믹은 세전 이익과 자카트(자선 기부금)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29억 7천만 링깃을 기록했으며,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의 총 대출 및 자금조달에 대한 기여도는 70%로 증가했다.
한편, 일본의 이온은행은 2024년 말레이시아 최초의 완전 디지털 이슬람 은행을 출범시켰다. 이온은행의 라자 테 마이무나 CEO는 "우리의 소매 DNA는 말레이시아에서 40년 동안 강력했으며, 디지털 이슬람 뱅킹의 기회는 금융 서비스를 일상적인 지출 습관에 원활하게 통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지역 은행들이 금융 허브로서의 위치를 활용하여 이슬람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 그룹은 싱가포르 사무소를 이슬람 자산관리를 위한 지역 역외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이뱅크의 이슬람 자산관리 책임자인 아누라그 마투르는 "아세안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은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으며, 이 지역에는 2억5000만 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1973년 최초의 이슬람 은행이 설립된 이후, 2023년 1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수쿠크를 발행하며 세계 이슬람 금융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메이뱅크 필리핀은 2024년 8월에 이슬람 뱅킹 운영을 시작하여 라이선스를 받은 두 번째 이슬람 뱅킹 단위가 되었다.
태국에서는 무슬림이 인구의 1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은행 부문이 규제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영 태국이슬람은행(IBank)의 자산 보유액은 36억 달러에 불과하며, 이는 태국 전체 은행 시스템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슬람 금융 거래에 대한 이중과세를 포함한 규제 장애물이 이 부문의 성장을 둔화시켰다.
LSEG는 전 세계 이슬람 금융 시장 가치가 2028년까지 7조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의 점유율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슬람금융서비스위원회의 2024년 '안정성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한 상태로 유지될 경우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해 경기 확장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뱅크 이슬라믹의 전략 프로그램 디렉터인 무드 라마단 피트리 엘리아스는 "이슬람 금융의 미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속 가능한 금융, 핀테크 파트너십, 샤리아를 준수하는 자산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같은 주요 트렌드에 의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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