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비야디는 4월 한 달간 총 38만89대의 신에너지차(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전기차는 19만57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씨걸은 단일 모델로만 5만5028대가 판매돼 비야디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씨걸은 비야디의 오션 및 다이너스티 브랜드에 포함된 소형 전기차로 중국 시장에서는 6만9800위안(약 1400만원)부터 시작하며 가장 높은 사양은 8만5800위안(약 1700만원) 수준이다. 배터리는 30.08kWh 또는 38.88kWh 두 가지 옵션이 있으며 각각 CLTC 기준 305km, 40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이 차량은 현재 ‘돌핀 미니’라는 이름으로 멕시코, 콜롬비아, 필리핀, 브라질 등 해외 여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돌핀 서프’라는 이름으로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유럽 출시 가격은 2만파운드(약 3700만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야디는 “씨걸은 초저가 전기차이면서도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고려한 모델”이라며 “유럽 내에서 관세가 있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차량의 디자인은 람보르기니와 아우디 출신 디자이너 볼프강 에거가 맡아 중국에서는 ‘미니 람보르기니’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한편, 비야디는 4월 해외 판매량도 8만대에 육박하며 5개월 연속 해외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해외 판매량은 28만517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비야디의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8만3000대에서 올해 18만6000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걸의 차체 크기는 전장 3780mm, 전폭 1715mm, 전고 1540mm이며 휠베이스는 2500mm로 폭스바겐 ID.3보다 전반적으로 작다. 생산은 중국 내에서 이뤄지지만 비야디는 헝가리에 유럽 첫 번째 생산공장을 세우고 향후 현지 생산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