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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BMW·캐딜락 물렀거라”…제네시스, GV90으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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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BMW·캐딜락 물렀거라”…제네시스, GV90으로 도전장

제네시스 GV90. 사진=제네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GV90.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대형 전기 SUV ‘GV90’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는 제네시스가 GV90을 통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등 전통적인 고급 브랜드와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GV90은 지난해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네올룬(Neolun)’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차량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을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며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350kW급 DC 충전기로 1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GV90의 외관은 전장 5m를 넘는 대형 SUV로 전면부에는 수평형 LED 라이트와 대형 크레스트 그릴이 적용되며 일부 고급 트림에는 롤스로이스 스타일의 코치 도어(후방 힌지 도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2열 독립 시트와 대형 OLED 디스플레이, 무선 충전 패드, 전좌석 마사지 기능 등 최고급 사양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제네시스는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 젠썸의 ‘펄스.A(’ 기술을 통해 탑승자의 척추를 따라 공기압으로 자극을 제공하는 건강 관리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며 99.8kWh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V2G 및 V2L 기능을 지원해 외부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GV90은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BMW iX, 루시드 그래비티 등과 경쟁할 예정이며 가격은 기본 모델이 약 10만 달러(약 1억3500만원), 고급 트림은 최대 15만 달러(약 2억25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025년 출시가 예정됐던 GV90은 최근 일정이 조정돼 2026년 6월부터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