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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카페몰리, 인니 NTB에 470ha 커피농장·아카데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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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카페몰리, 인니 NTB에 470ha 커피농장·아카데미 조성

470헥타르 로부스타 농장으로 커피 생산 중심지 육성
국제 아카데미 통해 현지 인력 양성…산업 경쟁력 제고
랄루 무하마드 익발 NTB 주지사(왼쪽)가 이상희 한국커피협회 부회장과 만나 NTB 지역 내 커피스쿨 건립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NTB 지방 정부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랄루 무하마드 익발 NTB 주지사(왼쪽)가 이상희 한국커피협회 부회장과 만나 NTB 지역 내 커피스쿨 건립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NTB 지방 정부 제공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카페몰리 인터내셔널(이하 카페몰리)이 인도네시아 서누사틍가라주(NTB)에 대규모 커피 농장과 국제 커피 아카데미를 조성한다고 미디어 인도네시아 등 인도네시아 현지언론들이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페몰리는 NTB 주 동롬복군 슴발룬 지역에 470헥타르(ha) 규모 커피 농장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 슴발룬 지역 부지는 산림부가 관리하는 국유림으로, 현재 환경산림부(LHK)에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470ha 대규모 농장과 국제 아카데미…본격 사업궤도

회사 쪽은 올해 안에 커피 농장 조성을 시작해 이 지역을 핵심 커피 생산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슴발룬 지역은 지리적 조건과 서늘한 기후 덕분에 롬복섬에서 로부스타 커피를 개발할 잠재력이 매우 큰 곳이다.
카페몰리는 2023년부터 NTB주에서 두 가지 주요 사업을 추진해왔다. 첫 번째는 롬복섬에 로부스타 커피 농장을 만드는 것이며, 두 번째는 NTB주에 국제 커피 아카데미인 '글로벌 어드밴스 아카데미 프로그램(GACP)'을 세우는 것이다.

◇ 현지 정부 "인적자원 개발 기회"…韓 커피 시장과 교류 확대

현지 정부도 이번 투자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랄루 무하마드 익발 NTB 주지사는 이상희 한국커피협회 부회장과 만난 일을 언급하며 "이번 사업이 커피 품목 자체는 물론 재배 기술, 나아가 생산 공정 전반에 이르는 NTB주의 인적 자원을 개발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익발 주지사는 이어 "이 사업으로 NTB주의 인적 자원 역량이 강화돼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예정인 GACP 국제 커피 아카데미는 NTB 주민들이 커피 재배부터 생산 과정, 나아가 사업 잠재력까지 커피 산업 전반의 이해와 전문성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커피 소비국으로, 해마다 약 2000톤의 커피를 수입한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산 커피는 약 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상희 한국커피협회 부회장은 "독특한 풍미로 잘 알려진 인도네시아 커피를 좋아하는 한국 바리스타가 많다"며 "롬복 커피 생산과 교류가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일이 되기를 매우 바란다"고 말했다.

카페몰리는 현재 롬복 서부 마레제 지역(4헥타르)과 북부 름펙 지역(4헥타르)에도 이미 커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