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페드워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 80.2%로 상승...일주일 전 32.9%에서 대폭 상향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현행 4.25~4.50%로 3회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이후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하며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0.02%포인트) 하락한 4.27%에 거래됐다. 5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가량 내렸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날 FOMC 회의 이후 채권 트레이더들은 연내 연준이 최소 3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베팅했다. 이는 지난주까지 네 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서 인하 횟수가 줄어든 수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월가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부터 최대 125bp(1.25%포인트) 인하까지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가 주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2~3회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가운데 인하 시점은 7월 또는 9월에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다.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에서 연내 2회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6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63.2%에 달했으나 전날 30.5%로 기대치가 낮아진 데 이어 이날은 19.8%로 하락했다.
반면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지난주 32.9%에서 이날 80.20%로 급등했다.
자산운용사 글렌미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 전략 및 리서치 책임자는 "앞으로 통화정책 경로는 ‘침체(stag)’와 ‘인플레이션(flation)’ 중 어느 쪽이 더 큰 위험으로 부각될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기존의 관세를 낮출 의사가 없다고 밝혀 무역 긴장을 완화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의 정책금리 결정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관련 발언을 내놓으며, 관세가 올해 남은 기간 정책 결정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핵심 변수로 남아 있음을 다시금 부각시켰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아시시 샤 공공시장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현재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를 기다리며 정책적으로 ‘대기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