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4월 최저점보다 20% 넘게 회복
트럼프-시진핑 정부, 90일 동안 최고 관세율 145%→30%로 낮추기로 합의
트럼프-시진핑 정부, 90일 동안 최고 관세율 145%→30%로 낮추기로 합의

뉴스위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무역회담 후 90일 동안 관세 휴전에 합의하자 미국 증시가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장 마감 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 올라 지난 2월 이래 최고치와 차이를 4.8%로 좁혔다. 많은 미국인 퇴직연금 401(k) 플랜의 바탕이 되는 이 지수는 4월 최저점보다 20% 넘게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00포인트 넘게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 올랐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주가는 각각 6%, 5%, 6% 올랐다.
◇ 양국, 서로 관세율 크게 낮춰... "경제·무역 관계 논의 이어갈 것"
이번 주가 급등은 미국과 중국이 공동 성명을 통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최고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뜻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출 예정이다.
90일 동안의 관세 유예는 14일부터 효력이 생긴다고 양국 공동 성명은 밝혔다.
미중 무역 전쟁은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세 자리 숫자 관세를 매기면서 본격화됐다. 중국이 이에 맞서 보복 관세를 매기자 소비재 부족과 물가 상승, 빈 상점 진열대에 대한 걱정이 퍼졌다.
미국 측은 제네바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양국은 앞으로도 "경제와 무역 관계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공통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양국 모두 균형무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미국은 이 길을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는 CNBC와 나눈 대화에서 "투자자들이 중국과 무역 관세 협상 진행 속도에 놀라 시장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상무부 대변인 말을 인용해 "미국 측이 이번 회담을 기회로 중국과 계속 협력하고, 일방적 세금 인상의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고치며, 서로 이로운 협력을 강화해 미중 경제와 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에서 뜻밖의 입장 변화를 보일 경우 주식시장 상승세가 빠르게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