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두바이 80층 트럼프 타워, 2031년 완공…세계 최고 높이 야외 수영장 갖춘다

글로벌이코노믹

두바이 80층 트럼프 타워, 2031년 완공…세계 최고 높이 야외 수영장 갖춘다

트럼프 오가니제이션-다르 글로벌, 두바이 도심에 10억 달러 규모 초고층 복합타워 추진
트럼프 타워 두바이. 사진=다르 글로벌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타워 두바이. 사진=다르 글로벌
두바이에 80층, 높이 350m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가 2031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미국 트럼프 오가니제이션과 아랍에미리트(UAE) 개발사 다르 글로벌이 손잡고 두바이 비즈니스 베이 운하 인근 핵심 부지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야외 수영장을 포함한 초고층 복합건물을 짓는다고 지난 17(현지시각)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 두바이 도심 중심부, 트럼프 브랜드 두 번째 대형 개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두바이는 2005년 국영 개발사 나킬과의 첫 발표 이후 2009년 세계 금융위기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15년 만에 다르 글로벌과의 파트너십으로 재추진되며, 두바이 내 트럼프 브랜드의 두 번째 대형 프로젝트가 된다. 이번 신축 타워는 고급 주거 공간과 호텔, 회원제 클럽, 레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80층 꼭대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야외 수영장이 들어서며, 두바이의 상징인 부르즈 할리파와 아라비아만, 도심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다르 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 다르 알 아칸 그룹 계열사로, 트럼프 오가니제이션과의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개발, 자금 조달, 분양까지 전 과정을 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회사의 다섯 번째 협업으로, 사우디 제다의 트럼프 타워, 오만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앤 호텔 등 중동 지역에서 이미 여러 성공 사례를 쌓았다.

총 개발비는 10억 달러(14000억 원), 두바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동산 개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초고급 설계, 투자자 관심 집중


트럼프 타워 두바이는 2~3베드룸 아파트와 복층 펜트하우스 등 400여 세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전용 회원제 클럽, 스파, 회의 시설, 고급 식당, 스마트홈 시스템 등 최고급 시설을 갖춘다. 모든 거주자는 트럼프 클럽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분양가는 아파트 기준 약 1089000달러(15억 원)부터 시작한다는 현지 부동산업계 설명이 있다. 타워 정상에는 스카이풀을 갖춘 두 채의 펜트하우스가 들어서며, 뉴욕 5번가 트럼프 타워 펜트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암호화폐 결제도 도입해, 실물 자산 거래에서 가상화폐 활용이 늘어나는 흐름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릭 트럼프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부사장은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두바이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탁월함, 고급스러움, 혁신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다다르 글로벌과의 협업을 통해 두바이 고급 시장에 전례 없는 품질과 세계적 수준의 편의시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아드 엘 샤르 다르 글로벌 최고경영자는 두바이는 활기찬 경제와 전략적 입지로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트럼프 오가니제이션과 함께하는 이번 개발은 두바이의 성장세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 후속 일정 및 전망


트럼프 타워 두바이의 건축 계획과 공사 일정은 올해 하반기 중 추가로 공개된다. 다르 글로벌은 아시아, 러시아, 유럽 등 해외 투자자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완공 시점에는 두바이 다막 힐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 등 기존 트럼프 브랜드 개발과 함께 두바이 고급 부동산 시장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트럼프 타워 프로젝트는 두바이 고급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가치와 초고급 설계, 핵심 입지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진 상징적 개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