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닛산자동차가 미국 포드자동차와 한국 SK온의 미국 합작사로부터 전기차 (EV) 차량용 배터리를 조달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각)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닛산이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를 피하기 위한 계획에서부터 시작됐다.
반면 포드와 SK온은 EV 판매 둔화를 만회할 수 있는 계약인 것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공급처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곳은 합작회사가 켄터키주에 신설한 '블루오벌 SK' 공장이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닛산은 지난 3월 오는 2028년부터 미시시피주 캔톤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신형 전기차에 SK온으로부터 배터리를 조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 외에도 EV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자동차 업체들은 EV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라며 “포드는 EV 관련 투자를 120억 달러 삭감할 방침을 밝히며 대형 EV SUV 개발 계획을 중단했다”라며 이번 계획이 각 회사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