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감시 강화, 금융 인플루언서 '무분별한 선동' 차단… 투자자 보호 강화
웨이보·더우인 등 주요 플랫폼 12개 이상 계정 폐쇄… "시장 질서 교란 행위 엄단"
웨이보·더우인 등 주요 플랫폼 12개 이상 계정 폐쇄… "시장 질서 교란 행위 엄단"

이는 최근 금융 인플루언서들의 무분별한 정보 확산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강력한 조치로 보인다.
CAC는 공식 발표를 통해 해당 계정들이 웨이보(Weibo), 더우인(Douyin, 틱톡의 중국 버전), 샤오홍슈(RedNote, 중국판 인스타그램), 위챗(WeChat) 등 중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운영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CAC에 따르면, 일부 계정은 자본 시장에 대해 거짓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를 유포했으며, 다른 계정들은 특정 주식을 마치 수익이 보장된 것처럼 불법적으로 선전하면서 자극적인 주장으로 투자자들을 유료 그룹으로 유인하는 행위를 일삼았다.
또한, 일부 계정은 암호화폐 거래를 장려하거나 소비자들이 채권 추심에 저항하거나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전액 보험금 환급을 청구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선동하기도 했다고 CAC는 덧붙였다.
이번 단속은 소위 '금융 인플루언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팔로워를 끌어모으기 위해 선정적인 헤드라인과 검증되지 않은 의심스러운 주장을 남발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계정들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여 심각한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나아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CAC는 "국민들은 현명하게 투자하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으며,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않고, 불법적인 금융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온라인 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개인 투자자 수는 2억 2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대표적인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은 이달 초 상업 콘텐츠 정책을 조정하며, 주로 정치, 금융, 법률 또는 의료 관련 주제에 대한 게시물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는 더 이상 특정 유료 파트너십을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언론 매체 이카이(Yicai)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블로거가 이러한 주제와 관련된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플랫폼의 공식 광고 게시 시스템을 통해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금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금융, 건강 또는 기타 민감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더우인에서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는 실제 신원으로 등록하고 플랫폼에서 발급하는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인플루언서에 의한 잘못된 정보 유포를 단속하는 것은 올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맑고 밝은(清朗·칭랑)" 캠페인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2016년에 시작된 이 캠페인은 온라인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며, CAC는 지난 2월 발표한 실행 계획에서 가짜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 사실로 위장된 조작된 자료, 전문가를 사칭하는 자격 미달 계정 등을 집중적으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CAC 부국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사이버보안법 개정을 가속화하고 사이버 공간을 규제하며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CAC는 제품 품질 및 재무 건전성에 대한 허위 비방, 봇넷을 이용한 조직적인 루머 유포, "보호 자금"을 갈취하기 위한 미디어 영향력 남용 등 기업에 대한 명예 훼손 및 비방 캠페인을 구체적으로 겨냥한 새로운 단속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단속은 또한 차별적인 발언과 사생활 침해를 포함하여 기업가에 대한 인신공격 문제도 포괄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강력한 온라인 정화 노력은 건전한 금융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투자자들을 보호하며, 나아가 사회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