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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5, 66만km 무고장 주행으로 전기차 내구성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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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5, 66만km 무고장 주행으로 전기차 내구성 신기록

한국 운전자, 2년 9개월간 배터리 교체 없이 이뤄내..."고속도로 정속주행이 비결"
2025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2025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전기차 보급이 빨라지면서 배터리 수명과 내구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세계 전기차 주행거리 신기록을 세웠다고 포르투갈 자동차 전문매체 마그니피코(macnifico.pt)가 지난 9(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대 아이오닉5 한 대가 41만 마일(66km)을 배터리 교체 없이 무고장으로 주행했다.

이번 기록의 주인공은 한국인 영업담당자 이용흠씨다. 그는 29개월간 매일 평균 579km를 주행하며 이런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지구를 16바퀴 이상 돌거나 서울에서 부산까지 200회 이상 왕복한 거리다.

◇ 전기차 배터리 장기간 사용의 비결 보여줘

이씨의 아이오닉566만km 주행 뒤에도 원래 배터리를 그대로 쓰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존 전기차 사용자들이 걱정해온 배터리 성능 떨어짐과 교체 비용 부담 우려를 없애는 사례로 업계에서는 본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기록이 현대자동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전기차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이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이오닉5의 부드러운 힘 전달과 편안한 실내 공간, 고급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수년간 장거리 운행에도 피로를 낮추고 효율을 높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씨의 운행 방식은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전문가들은 이런 주행 방식이 배터리 스트레스와 마모를 가장 적게 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이씨는 "지속해서 배터리를 끝까지 쓰지 않고 정기로 충전하며, 알맞은 속도에서 꾸준한 고속도로 주행을 한 것이 장기간 사용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 전기차 시장 신뢰도 제고 기대

이번 기록은 전기차 시장에서 내구성 논란을 바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 배터리 수명에 대한 확신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배터리 비용 하락과 충전 인프라 확산으로 더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아이오닉5의 이번 성과는 일상적인 장거리 운행에도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고체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40만 마일 이상 주행하는 전기차가 예외가 아닌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흠씨는 "지속적으로 배터리를 최대로 사용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충전하며, 적당한 속도에서 일관된 고속도로 주행을 한 것이 장수명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