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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뱅고, KT와 손잡고 한국 상륙... AI 구독 묶음 서비스 'DVM'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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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뱅고, KT와 손잡고 한국 상륙... AI 구독 묶음 서비스 'DVM' 본격화

DVM 플랫폼 통해 1350만 고객에 맞춤형 꾸러미 제공
AI 번역 '딥엘' 국내 도입, '콴다' 등 K-콘텐츠 해외 진출도 지원
영국 핀테크 기업 뱅고가 KT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양사는 '디지털 벤딩 머신(DVM)'을 통해 AI 번역, K-콘텐츠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방고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핀테크 기업 뱅고가 KT와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양사는 '디지털 벤딩 머신(DVM)'을 통해 AI 번역, K-콘텐츠 등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방고
영국의 금융기술(핀테크) 기업 뱅고(Bango)가 KT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프로액티브 인베스터스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뱅고는 이날 구독 묶음(번들) 솔루션인 '디지털 벤딩 머신(DVM)'을 KT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KT의 1350만 고객은 이를 통해 여러 구독 상품을 하나의 꾸러미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벤딩 머신은 통신사가 음악, 영상, 인공지능(AI) 서비스 같은 다양한 상품을 결합해 맞춤형 꾸러미를 만들고 시장에 빠르게 내놓을 수 있는 구독 솔루션이다. 뱅고의 폴 라비 최고경영자(CEO)는 "뱅고 DVM을 도입해 KT는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제3자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AI 서비스 앞세워... K-콘텐츠 해외 진출 '다리' 역할
뱅고는 인공지능(AI) 기반 구독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제휴에서 AI 서비스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과거 버라이즌과 함께 구글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를 출시했던 경험을 살려 인공지능 번역 서비스 '딥엘(DeepL)'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KT와 협력해 국내 인공지능 학습 서비스 '콴다(QANDA)' 같은 우리 콘텐츠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도 도울 방침이다.

◇ "일본 성공 경험 발판 삼아… 한국 시장 본격 공략"

폴 라비 최고경영자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예로 들며 한국 시장 진출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요 주주인 NHN의 지원이 한국에서 자리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고는 대규모 추가 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9월에는 상반기 실적과 함께 새로운 고객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가 인공지능, 금융기술, 구독 경제 흐름과 맞물려 국내 구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