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0.1% 오름세...펀드스트랫 톰 리, 연준 완화 쪽 전환 가능성 강조

◇ 연준 금리 동결과 물가 오름세 둔화...관세 영향 거의 없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를 밑도는 수치이며, 1년 전과 비교해 2.4% 상승에 머물렀다. 근원 CPI도 0.1% 상승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너지, 의류, 자동차 등 주요 품목 가격이 하락한 점도 확인됐다. 특히, 최근 도입된 관세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는 거의 오르지 않아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임이 드러났다.
톰 리는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물가 상승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연준은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인하를 미뤄왔지만, 실제로는 물가 상승세가 매우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결국 통화 완화 쪽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S&P500 연말 6600 전망...비트코인 강세도 긍정 신호
한편,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선물 시장에서 98.8%로 집계됐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은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연준의 점도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 시장의 추가 상승 동력과 주목할 변수
금융권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 쪽으로 전환할 경우, 대기 중인 7조5000억 달러(약 1경322조 원) 규모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줄어들고,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면 성장주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일부 지표가 약화되고 있고, 지정학적 위험과 소비 심리 위축이 여전히 변수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톰 리는 CNBC 등에서 "연준이 물가상승 둔화를 인정하고, 관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밝히면 주식시장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P500 연말 6600, 비트코인 25만 달러 등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강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