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비만약 기대감에 주가 급등…3개월 만에 SAP 제쳐
릴리, 시장 점유율은 이미 역전…막강한 후속 신약으로 압박
릴리, 시장 점유율은 이미 역전…막강한 후속 신약으로 압박

투자 심리가 돌아선 결정적인 동력은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아미크레틴'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아미크레틴을 2026년 1분기부터 3상 임상에 진입시키겠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미크레틴은 기존 초대형 신약인 위고비의 주성분(GLP-1)에 식욕 조절 호르몬 '아밀린'을 결합한 이중 작용제로, 앞선 임상에서 36주 동안 평균 22%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안전성도 기존 약물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회사는 주사제뿐만 아니라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먹는 약까지 동시에 개발하며 시장 지배력을 넓히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점유율 53% 릴리의 거센 추격
그러나 왕좌 탈환의 기쁨 속에서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의 추격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2025년 1분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53%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노보 노디스크를 앞질렀다.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는 1분기에만 23억 달러(약 3조1526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 역시 38억 달러(약 5조2086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먹는 약 '오르포글리프론'의 후기 임상 결과를 앞두고 있으며, 삼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는 48주 동안 24.2%라는 놀라운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해 차세대 초대형 신약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에는 아밀린 유사체 '엘로랄린타이드'의 초기 임상 결과까지 공개하며 노보 노디스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 '먹는 약' 개발로 승부수…미래는?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