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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회사들 잇다른 주주총회...혼다 “닛산과 협력 재개, 완전히 부정하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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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회사들 잇다른 주주총회...혼다 “닛산과 협력 재개, 완전히 부정하는 건 아냐”

(왼쪽부터)우치다 마코토 전 닛산 사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 가토 타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이 지난 합병 추진 계획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우치다 마코토 전 닛산 사장과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 가토 타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이 지난 합병 추진 계획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주총회를 실시한 가운데, 혼다가 닛산과의 경영통합 시도 재개 가능성에 대해 완전 부정은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닛케이, 지지통신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혼다, 미쓰비시 등 일본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주들 다수가 지난 2월 경영 통합 협상이 중단된 닛산자동차와의 3사 간 협력 등에 대한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일 닛케이가 “혼다, 닛산과 협력 탐색”이라는 제목으로 경영 통합 협상이 결렬된 지 4개월 만에 갈등이 심화됐던 두 회사가 다시 거리를 좁히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혼다 미베 토시히로 사장은 닛산과의 경영 통합에 대해 “당분간은 없다”고 밝힌 뒤, 미래 가능성에 대해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기며 “협력의 이점을 극대화해 다시 업계 리더십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미쓰비시 가토 타카오 사장은 “닛산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등으로 경영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단독으로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협력으로 나아가도록 두 회사를 밀어주는 상황”이라는 닛케이의 보도에 대해 “타사 협업은 필수적이다. 새로운 파트너를 포함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검토를 적극 추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출자 비율이 감소한 최대주주 닛산과의 자본 관계에 대해선 “현재로선 관계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답한 가운데, 일본 외신은 질의 과정에서 혼다의 미부 사장이 언급한 “당분간”이라는 단어와 미쓰비시 가토 사장의 “현재로선”이라는 반복적인 단어가 의미심장하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