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면전 확전 "뉴욕증시 암호화폐 와르르 급락"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국제유가 금값 "대란"

23일 뉴욕증시와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가상화폐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가상화폐 급락의 원인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로 분석된다.에프엑스프로(FxPro)의 알렉스 쿱치케비치 수석 시장 분석가는 “중동의 긴장이 다른 국가로 확산되거나, 실제로 세계 원유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전 세계 위험 선호 심리가 악화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동 전면전 확전 "뉴욕증시 암호화폐 와르르 급락"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국제유가 금값 "대란"
트럼프 이란 공습에 하메네이가 즉각 보복으로 응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카드까지 나오면서 중동 전면전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암호화폐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는 떨어지고 국제유가와 금값은 치솟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9만8500달러선가지 떨어져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내 3개 핵시설을 공습했다고 발표한 직후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했다. .
미국이 중동에서 운영중인 군사시설은 바레인,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최소 19곳이다.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는 중동·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를 담당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의 전방본부가 주둔한다. 중부사령부의 공군과 특수작전부대의 전방본부, 제379 항공원정비행단 본부도 여기 있다. 바레인의 미 해군지원기지(NSA)에는 미 해군 제5함대 본부와 중부사령부 해군본부가 있다.
이번 하락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친 대표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특히 BTC가 일시적으로 '디지털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급락한 점이 주목된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가격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추가적인 매도세로 이어질지를 주시하고 있다. 향후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수위에 따라 BTC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한 것이다.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미국의 이란에 대한 폭격은 처음이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이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의회가 중동 에너지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이란 의회가 미국의 자국 핵 시설 폭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로 22일(현지시간) 의결했다.의회 국가안보위원장 에스마일 쿠사리는 "최종 결정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가 내릴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입구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33㎞에 불과하다. 이란과 걸프 산유국, 이라크 등의 주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이 해협을 통해 수출된다.
해협 수심이 얕아 대형 유조선이 통과할 수 있는 항로는 제한적이며, 대부분이 이란 영해를 지난다는 점에서 이란이 사실상 해협의 통제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LNG 소비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해협은 수심이 얕아 대부분의 대형 유조선이 이란 영해를 통과해야 해, 사실상 이란의 통제가 가능한 해상 요충지로 꼽힌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이뤄질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중에도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공격은 있었지만, 이란이 공식적으로 해협을 전면 봉쇄한 적은 없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시설 공격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황이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란은 곧바로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고 이스라엘도 여기에 대응해 이란 서부 지역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