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비율 18.6배 저평가로 목표주가 215달러 제시

구글은 지난달 20일 '구글 AI 프로'와 '울트라 플랜'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챗GPT 플러스가 주는 모든 기능에 클라우드 저장공간 2테라바이트와 에이전트 AI 기능을 더했다. 구글은 학생용 무료 사용과 30일 평가판도 제공해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시밀러웹은 구글의 제미니 앱이 지난 5월 전달보다 1억 회 이상 새로 내려받았다고 밝혔다. 구글의 VEO 3 동영상 AI 모델도 허깅페이스 벤치마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소리와 함께 실감나는 동영상을 만드는 기능으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 AI 시장에서 구글 우위 계속
마케팅 컨설턴트 닐 패털이 구글과 챗GPT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답한 사람의 85%가 구글을 좋아한다고 답한 반면, 챗GPT를 좋아한다는 답은 3%에 그쳤다. 돈을 내고 챗GPT를 쓰는 사람 중에서도 87%가 구글을 좋아한다고 나타났다.
AI 관련 투자가 늘었는데도 구글의 수익성은 튼튼하다. 챗GPT가 나온 뒤 모건스탠리는 검색에 대화형 언어모델을 합치면 구글의 세전이익이 6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구글의 설비투자가 200억 달러 늘었으나 매출 증가로 세전이익은 오히려 올랐다. 잉여현금흐름도 한동안 큰 변화가 없다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 저평가된 주가, 투자 기회 부각
지금 구글 주가는 주가수익비율 18.6배, 주가매출비율 5.6배, 주가장부가비율 5.87배에 거래돼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가장 싼 수준이다. 나스닥100 지수가 주가수익비율 38배, 주가장부가비율 6.35배에 거래되는 것과 견주면 상당히 싸다.
버튼은 현금흐름할인 모델로 구글의 적정가를 215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12개월 주당순이익 9달러를 바탕으로 해마다 10%씩 5년간 성장하고, 할인율 8%, 영구성장률 2%를 전제한 것이다. 그는 "구글이 가까운 앞날에 해마다 10%씩 복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검색 분야 튼튼한 해자, 강한 AI 제품, 클라우드 부문 높은 성장 전망을 갖고 있다"고 봤다.
버튼은 이번 보고서에서 구글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강력 매수'로 올렸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