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태국·필리핀 출시, 가격 부담에도 "하이브리드" 특성 강점
중국에선 비공식 판매 활발, 말레이시아·대만은 7월 출시 예정
중국에선 비공식 판매 활발, 말레이시아·대만은 7월 출시 예정

제프리스의 아툴 고얄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게임의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이 콘솔이 동남아시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위치 2를 특정 방식으로 "모바일"인 하이브리드 콘솔이라고 설명하며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콘솔 게임의 역사가 없는 시장에서 '모바일 우선'의 젊은 세대가 채택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는 6월 20일부터 쥬얼 창이 공항에 인터랙티브 체험 공간을 설치해 공식 출시 전 팬들에게 미리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24세 학생 브라이언 응은 오전 9시쯤 가장 먼저 줄을 서서 기기를 테스트했다. "정말 놀라웠다. 모션, 캐릭터, 모든 것이 너무나도 매끄럽게 느껴졌다"고 그는 말했다.
응은 2주 전 마리오 카트 월드와 함께 콘솔을 선주문했으며, 현재 닌텐도 스위치를 주로 사용하는 닌텐도 열성팬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레나가 개발한 프리 파이어 같은 모바일 게임이 지역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지만 대부분 포켓몬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도 가격 우려가 제기됐다. 메트로 마닐라 외곽 병원의 의료종사자 제프 나미카제는 "이곳 필리핀에서는 현재 임금으로는 1일차에 콘솔을 구입하기가 어렵다"며 "게임은 이제 다른 사람들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사치품"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콘솔 가격은 30,790페소(542달러)다.
반면 마닐라 기반 외과의사 로닌 코난은 닌텐도 게임의 60-80달러 가격이 "수용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휴대용 디자인으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고, 빠른 서스펜드 기능은 언제든지 일시 중지할 수 있다"며 스위치 2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요증권의 야스다 히데키 애널리스트는 동남아시아의 소득 증가로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게임 외에 콘솔 게임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이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 하에서 공존한다"고 말했다.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은 2023년 550억 달러를 넘어서는 매출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저렴한 스마트폰 보급으로 동남아시아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져 더 많은 플레이어가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베이징에서는 닌텐도가 본토에서 공식적으로 콘솔을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콘솔이 홍보되고 있다. JD.com에서 홍콩 버전이 약 3,500위안(486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6월 중순 베이징 쇼핑몰에 콘솔 광고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중국은 게임 콘솔 판매 제한이 없지만 규제기관은 게임회사가 콘솔 게임 출시 승인을 받도록 요구한다. 실제로는 사용자가 타사 상점에서 해외 버전을 구입해 승인되지 않은 게임을 비교적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팬들은 7월 3일까지, 대만 팬들은 일주일 더 기다려야 한다. 인도네시아의 출시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