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금 수출 560억 호주달러로 100억 증가, 안전자산 수요 급증
무역 긴장·중동 갈등으로 전체 원자재 수출은 3690억 달러로 4% 감소
무역 긴장·중동 갈등으로 전체 원자재 수출은 3690억 달러로 4% 감소

지난달 30일 발표된 호주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금 수출액이 100억 호주달러 증가한 560억 호주달러(65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2분기 동안 금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금값 상승은 호주의 다른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 정부는 2026 회계연도 총 원자재·에너지 수출 수입을 3690억 호주달러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2025 회계연도보다 4% 감소하고 3월 전망치보다 40억 호주달러 적은 수치다. 2027 회계연도에는 3520억 호주달러로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치 약화는 워싱턴의 격동적인 무역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한다. 구매자들이 글로벌 경제 활동을 저해하는 관망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들린 킹 자원부 장관은 이러한 전망이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시기에 호주가 자원과 에너지의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로 남아 있는 방법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금 급등의 배경에는 세 가지 주요 요인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 무역 장벽의 급격한 상승과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 미국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대해 덜 호의적인 견해를 갖게 된 점, 그리고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적대 행위 등이다.
호주는 세계 3위 금 수출국으로 2025년에 전년 대비 6% 증가한 319미터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중반까지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먼웰스 은행의 비벡 다르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적대 행위가 중단된 후 금 선물이 온스당 3327달러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무역 정책의 추가 소동으로 금 선물이 2025년 4분기까지 온스당 37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호주의 주요 원자재 전망은 단기적으로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로 중국으로 수출되는 호주 최대 수출품인 철광석 수입은 2026 회계연도에 110억 호주달러 감소한 1048억 호주달러를 기록하고 이듬해에는 970억 호주달러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 철강협회가 제철소가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5년에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수출품인 액화천연가스(LNG)도 2026 회계연도에 60억 호주달러 감소한 600억 호주달러, 2027 회계연도에 530억 호주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화력탄 수익은 가격 하락으로 내년 회계연도에 50억 호주달러 감소한 277억 호주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철에 사용되는 야금용 석탄 수출은 향후 3년 동안 약 400억-410억 호주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간 가격 하락을 견뎌온 리튬 수출은 2025 회계연도 46억 호주달러에서 향후 몇 년 동안 55억 호주달러, 66억 호주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