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 시장의 사상 최고 행진이 1일(현지시각) 멈춰 섰다.
하반기, 7월 첫 날인 이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7일 시작해 이틀 간 이어진 사상 최고 경신 기록을 멈췄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만 0.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3일 이후 시작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날 끝냈다.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는 그러나 여전히 가시권에 있다.
한편 테슬라는 전날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정부효율부가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조사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날 상원에서 통과된 감세법에는 9월부터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를 없애는 방안이 포함되면서 5% 넘게 급락했다.
3대 지수 가운데 다우 지수만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400.17포인트(0.91%) 상승한 4만4494.94로 올라섰다.
그러나 S&P500 지수는 6.94포인트(0.11%) 내린 6198.01, 나스닥 지수는 166.85포인트(0.82%) 하락한 2만202.89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05포인트(0.30%) 오른 16.7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양대 업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M7 빅테크가 고전한 가운데 기술 업종은 1.13%, 통신서비스는 1.19%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 급락에도 불구하고 임의소비재는 0.18% 올랐고, 필수소비재도 0.76% 상승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8%, 0.34% 올랐고, 산업과 소재 업종 역시 각각 0.3%, 2.28%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융은 0.53%, 보건은 1.39% 뛰었고, 부동산 업종은 0.58% 올랐다.
테슬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머스크와 트럼프 불화가 재점화된 가운데 전기차 보조금도 폐지가 사실상 확정됐다.
하원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와중에도 공화당 지도부가 오는 4일까지는 트럼프가 서명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매달리고 있다.
이날 상원을 통과한 트럼프가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자평하는 감세, 재정 지출 삭감 법안에는 오는 9월 30일 이후부터는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차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 중고전기차 보조금 4000달러를 폐지하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잃을 것이 훨씬 더 많다고 경고했다.
테슬라는 16.95달러(5.34%) 급락해 300.71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25일 시작한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경신 행진도 멈췄다.
하락을 촉발할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속에 주가가 4.69달러(2.97%) 급락한 153.30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사흘을 내리 올랐다.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 준 마이크로소프트(MS)도 5.36달러(1.08%) 내린 492.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는 2.65달러(1.29%) 오른 207.82달러로 장을 마쳤다.
상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당초 포함됐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소비세 부과 방안이 삭제되면서 재생에너지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선런이 0.86달러(10.51%) 폭등한 9.04달러, 솔라엣지는 1.26달러(3.18%) 급등한 40.91달러로 올라섰다.
인페이즈 에너지도 1.26달러(3.18%) 뛴 40.91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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