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에 'Mark III Flex' 고압 멤브레인 탱크 적용...환경규제 대응과 연료 효율성 강화

마린링크 등은 지난 1일(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보도했다.
GTT는 올해 2분기 HD한국조선해양에서 선주 캐피탈(Capital)을 대신해 6척의 LNG 연료 컨테이너선에 들어갈 연료탱크 설계를 맡았다. 각 선박에는 GTT의 마크3 플렉스(Mark III Flex) 멤브레인 밀폐 시스템이 적용된 8000㎥ 용량의 탱크가 장착된다. GTT의 마크3 멤브레인은 선체 구조가 직접 지지하는 격납·단열 시스템이다. 복합 소재로 만든 2차 멤브레인 등 조립식 단열 패널 상단에 설치한 골이 난 스테인레스강 멤브레인으로 구성된다.

이 탱크는 기존 업계 표준인 0.7 barg보다 높은 1 barg의 압력에서도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GTT의 1 barg 설계는 LNG 보관 기간을 늘리고, 앞으로 강화될 항만 전력 연결(냉간 다림질) 규정에도 쉽게 맞출 수 있도록 했다.
LNG 연료 추진 방식은 기존 중유에 비해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초미세먼지 배출을 크게 줄인다. GTT는 이 기술이 선박 한 척마다 해마다 이산화탄소(CO₂) 2만5000t을 덜 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척의 선박은 2027년 2분기부터 2028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GTT의 고압 LNG 연료탱크 기술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TT의 장밥티스트 쿠아메 대표도 "이번 계약이 해운업계의 중립탄소 실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NG 연료를 쓰는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나는 흐름에 따라, 이번 계약이 국제 환경규제 강화와 해운사의 연료 효율 개선 요구에 부응하는 대표적 사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