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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T, HD한국조선해양과 6척 LNG 연료탱크 설계 계약...연간 2만5천t CO₂ 감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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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T, HD한국조선해양과 6척 LNG 연료탱크 설계 계약...연간 2만5천t CO₂ 감축 효과

컨테이너선에 'Mark III Flex' 고압 멤브레인 탱크 적용...환경규제 대응과 연료 효율성 강화
GTT 로고. 사진=GTT이미지 확대보기
GTT 로고. 사진=GTT
프랑스의 다국적 선박공학 회사 가즈트랑스포르앤 테크니가즈(GTT)HD한국조선해양과 함께 6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컨테이너선에 들어갈 극저온 연료탱크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GTT는 전 세계 액화가스의 운송과 저장에 전념하는 멤브레인 방벽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마린링크 등은 지난 1(현지시각) 이 같은 내용의 계약을 보도했다.

GTT는 올해 2분기 HD한국조선해양에서 선주 캐피탈(Capital)을 대신해 6척의 LNG 연료 컨테이너선에 들어갈 연료탱크 설계를 맡았다. 각 선박에는 GTT의 마크3 플렉스(Mark III Flex) 멤브레인 밀폐 시스템이 적용된 8000 용량의 탱크가 장착된다. GTT의 마크3 멤브레인은 선체 구조가 직접 지지하는 격납·단열 시스템이다. 복합 소재로 만든 2차 멤브레인 등 조립식 단열 패널 상단에 설치한 골이 난 스테인레스강 멤브레인으로 구성된다.

GTT사의 마크3 플렉스 기술이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내부 모습. 사진=GTT이미지 확대보기
GTT사의 마크3 플렉스 기술이 적용된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내부 모습. 사진=GTT

이 탱크는 기존 업계 표준인 0.7 barg보다 높은 1 barg의 압력에서도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GTT1 barg 설계는 LNG 보관 기간을 늘리고, 앞으로 강화될 항만 전력 연결(냉간 다림질) 규정에도 쉽게 맞출 수 있도록 했다.

LNG 연료 추진 방식은 기존 중유에 비해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초미세먼지 배출을 크게 줄인다. GTT는 이 기술이 선박 한 척마다 해마다 이산화탄소(CO) 25000t을 덜 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척의 선박은 20272분기부터 2028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GTT의 고압 LNG 연료탱크 기술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TT의 장밥티스트 쿠아메 대표도 "이번 계약이 해운업계의 중립탄소 실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NG 연료를 쓰는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나는 흐름에 따라, 이번 계약이 국제 환경규제 강화와 해운사의 연료 효율 개선 요구에 부응하는 대표적 사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