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 알프레드 카머 유럽국장은 2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 정책에 대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 현재 2.0%의 예금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개최 중인 국제 금융 회의 'ECB 포럼'에서 로이터에 이와 같이 밝혔다.
카머 국장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양면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크게 바꿀 만한 충격은 보이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ECB는 2024년 6월 이후 예금 금리를 총 2%포인트 인하했으며, 6월 회의에서 2.0%로 결정한 뒤 7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1.75%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IMF가 시장과 다른 요인 중 하나는 2026년 인플레이션율을 ECB보다 높게 예상하기 때문이다. ECB는 2025년 3분기(2025년 7~9월)부터 2026년 말까지 물가 상승률이 2% 목표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026년 초에 1.4%까지 하락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카머 국장은 “(IMF는) 내년 인플레이션율을 1.9%로 예상한다. ECB의 전망을 상회하는 것으로, 에너지 가격 전망이 다른 것이 주요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ECB 정책 결정자 대부분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균형 상태에 있다고 보고 있지만, 핀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중앙은행 총재들은 인플레이션율이 과도하게 하락할 위험을 지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