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최근 공개한 새로운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두고 주주들 사이에서 기대와 추측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기존 모델Y를 기반으로 크기만 약간 줄이고 사양을 낮춘 ‘보급형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조립공장 인근에서 최근 위장막을 씌운 차량이 반복적으로 목격됐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렉트렉은 “이 차량은 사실상 모델Y에서 몇 인치 줄어든 크기”라면서 “내부 사양을 대폭 간소화한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로 보인다”고 전했다.
◇ 플랫폼 변경 아닌 기존 생산라인 활용…사실상 '슬림형 모델Y'
그러나 머스크는 모델3와 모델Y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수요 감소로 60% 수준까지 떨어지자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중단하고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한 새로운 모델 개발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출시될 신차는 외형상 기존 모델3나 모델Y와 매우 흡사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일렉트렉의 관측이다.
테슬라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기존 생산라인으로 제작되는 차량은 외형과 구조에서 큰 차이를 두기 어렵다”고 공식 확인했다.
◇ 외형 거의 동일…실내 사양 대폭 축소
일렉트렉에 따르면 최근 목격된 이 프로토타입 차량 역시 외형상 기존 모델 Y와 거의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크기 차이 여부는 관측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일 뿐 뚜렷하게 확인되지는 않는다. 다만 일부에서는 휠베이스가 기존보다 약간 짧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양 면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실내 소재와 편의 기능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인조가죽 대신 직물 시트를 적용하고, 통풍·열선 기능이 없는 기본형 좌석, 후석 디스플레이 생략, 이중 차음 유리 미적용, 음향 시스템 축소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렉트렉은 “이같은 신형 모델의 궁극적인 목표는 판매가를 낮춰 수요를 늘리고,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둔화된 생산라인 가동률을 회복시키는 데 있다”고 전했다.
◇ 일렉트렉 “신형 모델이라기보단 다운그레이드된 기존 모델에 가까워”
일렉트렉은 “앞으로 출시될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 아닌 사실상 모델3 또는 모델Y에서 사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버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렉트렉은 “새 모델명이 붙더라도 본질적으로는 기존 모델의 변형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는 향후 출시될 사이버캡 모델을 자율주행 기반의 무인 택시 차량으로 구상하고 있지민 현재로선 보급형 일반 소비자용 차량은 기존 생산 기반에서의 변형 모델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