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성장 부양 기대로 투자자 관심 집중…메이투안·샤오미 등 수혜 전망
모건스탠리·UBS "효율성 중심 AI 도입이 경제 성장 견인" 낙관론
모건스탠리·UBS "효율성 중심 AI 도입이 경제 성장 견인" 낙관론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메이투안과 샤오미를 포함한 기업들은 딥시크의 생성형 AI 기술 혁신 이후 투자자들이 새로운 승자를 찾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킬 AI 통합의 물결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본토에서 가장 큰 뮤추얼 펀드 회사 중 하나인 중국 자산운용은 지난달 현재 5%의 보급률로 추산되는 중국의 AI 도입이 1980년대의 개인용 컴퓨터와 유사하게 폭발적인 성장의 정점에 있다고 밝혔다.
화황증권의 애널리스트 야오 페이는 이번 달 보고서에서 "AI는 아마도 중국 현대화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오는 "AI에는 많은 촉매제가 있으며, AI는 특히 전자, 컴퓨팅, 미디어 등 모든 산업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Trip.com Group, 짧은 동영상 플랫폼 운영업체인 Kuaishou Technology, 저가 전자상거래 운영업체인 PDD Holdings는 AI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번창한 기업 중 하나다. 다른 잠재적 수혜자로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BYD와 니오,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메이디 그룹이 포함된다고 5월 보고서에서 밝혔다.
AI 컴퓨팅에서 우위를 점한 미국과 달리 중국은 AI 지원 제품으로 창출되는 수익과 높은 생산성을 통해 달성된 비용 절감을 강조하면서 효율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미국 투자 은행은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딥시크를 비롯해 더욱 경쟁이 치열한 AI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며,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 등과 같은 경쟁업체들은 모델 사용 가격을 낮추고 AI를 비즈니스 운영에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년 354억 달러로 평가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퍼트넘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디렉터 케이트 라킨이 지난달 보고서에서 밝혔다. 그녀는 이러한 성장이 대중국 기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와 관세 책정으로 인한 단기적인 혼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UBS의 글로벌 자산관리부서는 8일 보고서에서 AI의 탄력적인 장기 추세가 기술 산업의 이익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의 기술주 억제가 시가총액이 큰 중국 기술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이나 갤럭시 증권은 6월 보고서에서 "AI로 대표되는 새로운 양질의 생산력은 '중진국 함정'을 깨고 세계 경제 지형을 재편하는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AI 도입은 현재 5% 수준에 불과하지만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와 같은 폭발적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중국 경제 현대화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