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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2차 추경, 올해 성장률 0.1%P 높여…관세 불확실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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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2차 추경, 올해 성장률 0.1%P 높여…관세 불확실성 커"

올해 성장률 0.9% 가능성 제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1차 추경 효과가 국내총생산(GDP)을 약 0.1%포인트(P) 올리는 효과가 있고, 2차 추경도 약 0.1%P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 5월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8%로 1차 추경 효과가 당시 전망에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이 여전히 1%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성장률 1% 달성 가능성에 대해 "1차 추경 효과가 GDP를 약 0.1%P 올리는 효과가 있고, 2차 추경도 약 0.1%P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1차 추경은 5월 전망인 0.8%에 포함돼 있으므로 단순히 더하면 0.9% 정도가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 회복세가 감지되면서 8월 전망이 0.9%를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최근 자료를 보면 5월 당시의 전망보다 소비는 조금 더 좋아진 것 같고,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좋게 나오고 있다"면서 "거기서 플러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건설은 나쁜 정도가 생각보다 더 심해서 이런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상호관세도 변수다. 한은은 5월 전망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을 10%로 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 총재는 "5월 전망에서는 미국이 10%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가정했다"면서 "현재 가장 어려운 것은 8월 1일까지 유예된 관세 조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8월 1일에 관세 조치가 발표되면 추경이나 관세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 명확히 할 것"이라며 "8월 통방에서 성장률을 발표하며 (영향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