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보증 만료' 거부에 SNS 불만…LG, 현지 보도 나오자 즉각 대응
신속한 무상 수리에 소비자 '만족'…언론·여론의 힘 재확인
신속한 무상 수리에 소비자 '만족'…언론·여론의 힘 재확인

지난 19일(현지시각) 이집트 매체 카이로24에 따르면, 청년 오마르 알리는 최근 LG전자의 AS 정책에 실망하는 일을 겪었다. 그는 2021년 LG전자의 5마력 인버터 에어컨을 구매했으나 고장이 나 수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집을 방문한 여러 기술자는 보증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수리를 거부했다.
◇ SNS에 올린 불만 글, 현지 언론이 보도
알리 씨는 자기 페이스북에 "LG 제품을 사거나 쓰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라"는 경험담을 올렸고, 이 글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현지 언론 카이로24가 이 문제를 다루면서 LG전자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 LG, 태도 바꿔 무상 수리…소비자 "신속 대응 감사"
알리 씨는 카이로24와 한 인터뷰에서 "LG에서 연락이 와 에어컨을 수리해주겠다고 했고, 보증 대상에 포함된다고 알려주었다. 전화 통화에서 매우 정중하게 문제 상황을 파악해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솔직히 부정적인 대응을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기술자가 방문해 신속하게 수리를 마쳤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었다. 대응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 소비자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이번 일은 기업이 소비자 여론과 언론의 역할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준다. 나아가 발 빠른 사후 대처가 브랜드의 신뢰도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 시사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