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제약 대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21일(현지시각) 미국 내 생산 및 연구 역량 확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제약사들 사이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움직임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버지니아주에 의약품 제조 시설을 신설하는 한편 메릴랜드주, 매사추세츠주, 캘리포니아주, 인디애나주, 텍사스주에서 연구개발(R&D)과 세포 치료제 제조 시설을 확장한다.
또한 미국 내 임상 시험(임상 연구) 제공망을 강화해 신약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 확장에 대해 2030년까지 연간 매출 800억 달러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발표 시기와 장소가 미국의 정책 환경과 관련이 있지만 투자 일부는 미래의 의약품 인프라 정비를 위해 미국 정책과 무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 국민은 수십 년 동안 주요 의약품을 외국에 의존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은 이러한 구조적 약점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