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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입국 사전허가비, 내년부터 세 배로 인상…30개국 단기방문 2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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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입국 사전허가비, 내년부터 세 배로 인상…30개국 단기방문 20유로

한국,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59개국 국민 대상…만 18세 미만·70세 초과, EU 시민 가족 등은 면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5터미널 도착장 출입국 심사대에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 5터미널 도착장 출입국 심사대에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로이터


내년 말부터 유럽을 단기적으로 찾는 방문객들이 내야 하는 ‘ETIAS(유럽 여행정보·허가 시스템)’ 사전허가 수수료가 7유로(약 1만3900원)에서 20유로(약 3만9700원)로 세 배 가까이 인상될 전망이다.

CNBC와 유로뉴스 등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2026년 4분기부터 비자 면제국 방문객에 대한 ETIAS 신청비를 기존보다 13유로(약 2만5800원) 올리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고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플레이션, 운영비 증가, 미국·영국 등 타국가 입국허가비와의 형평성을 인상 근거로 들었다.

이번 조치는 EU 장기예산(2028~2034년) ‘자체 재원’ 확대 전략의 하나로 새 ETIAS 수수료 도입 시 연간 3억유로(약 5958억원)의 추가 수입이 예상된다.

현재 영국 전자여행허가(ETA) 비용은 16파운드(약 2만8440원), 미국 ESTA는 21달러(약 2만8920원)로 ETIAS와 비슷한 수준이다.

ETIAS는 30개국(아일랜드 제외 EU 27개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에 90일 이내 단기체류를 원하는 비자 면제국 국민이 사전에 온라인으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다.

한국, 미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59개국 국민이 대상이며 만 18세 미만과 70세 초과, EU 시민의 가족 등 일부는 면제된다.

EC의 이번 제안은 향후 유럽연합 이사회와 유럽의회 심사를 거칠 예정으로, 만약 승인되면 2026년 4분기부터 새로운 요율이 적용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