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콘솔 23%, 다리미·회중시계도 5% 하락...시장점유율 확보 위해 손실 감수
수출량은 71% 감소해도 가격 인하로 버티는 중국 제조업체들
수출량은 71% 감소해도 가격 인하로 버티는 중국 제조업체들

중국 세관총서가 발표한 종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디오 게임 콘솔 가격은 23% 하락했고, 다리미와 회중시계는 각각 약 5% 떨어졌다.
닛케이가 분석한 14개 항목 중 9개가 6월에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은 이들 품목에서 미국 수입의 약 80%에서 90%를 차지한다고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관세를 상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협상을 위해 관세 인상은 90일 동안 중단되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중국 제품에 대해 누적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의 니시하마 토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체와 비즈니스 파트너가 관세 부담의 일부를 스스로 부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수입업체들도 중국 제품에 대한 대안이 거의 없어 어느 정도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관세 비용을 흡수하면서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지속되어 기업 이익에 타격을 입힌다면 감원 및 기타 위험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의 영향으로 많은 기업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완전히 중단했다. 6월 미국으로의 스마트폰 수출은 4월과 5월의 감소와 일치해 71% 감소했다.
게임기 수출은 48% 감소해 5월 30% 감소에서 가속화됐다. 진수병은 47%, 정원용 파라솔은 37% 감소했다.
일부 중국 수출품의 가격은 상승했다. 중국이 미국 수입량의 90% 이상을 공급하는 불꽃놀이는 6월에 51% 증가하여 5월의 75% 감소를 반전시켰다. 100%를 넘어선 관세로 인해 연기되었던 선적이 나중에 서둘러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알람 시계와 가위도 6월 수출 가격이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스톡홀름에서 중국 재무장관들과 만나 8월 12일 기한 이후 90일간의 관세 유예 연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량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버티기 위해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단기적 손실을 감내하면서도 장기적 시장 지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