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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中, 스톡홀름서 무역협상 연장 논의…8월 1일 고율관세 복원 우려 속 추가 합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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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中, 스톡홀름서 무역협상 연장 논의…8월 1일 고율관세 복원 우려 속 추가 합의 주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초고율 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무역협상 기한 연장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주요 외신이 23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매우 건설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8월 1일로 예정된 무역협상 기한 연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열릴 것”이라면서 무역 불균형 해소와 중국의 제조업 중심 경제구조에서 소비 중심으로의 전환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두 나라가 스웨덴에서 상호 이해를 모색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양국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각각 145%, 125%에 이르는 초고율 관세를 90일간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한 뒤 6월 런던 회담에서 임시 무역 휴전을 재확인했다. 이 유예기간은 다음 달 1일 종료될 예정이며 별도의 추가 합의 없이 만료될 경우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145%,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다시 적용하게 된다.

최근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금속·자석 수출금지 조치 해제, 미국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와 생산 장비, 항공기 엔진 등 첨단 제품 중국 수출 재개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양국이 협상을 통해 실질적 진전을 기대한다”면서 “중국의 과잉 제조업 생산 문제와 러시아산·이란산 원유 수입,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도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